【부산=뉴시스】하경민 기자 = 부산항 공공건축물 70% 정도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.

부산항만공사(BPA)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부산항 항만시설물에 대한 석면실태 조사를 한 결과, 석면이 검출된 공공건축물은 113곳(71%)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.

석면이 검출된 건축물 대부분은 석면 생산·유통·판매 등이 전면 금지된 2009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, 인체에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BPA는 설명했다. .

조사결과에 따르면 석면 검출 건물 113곳 중 높음·중간·낮음 등 인체 위해성의 3단계로 나눌 경우 높음 단계는 단 한 곳도 없었다.

또 석면 함유 건축자재의 손상 가능성이 높은 상태인 중간 단계는 5곳(4%), 석면 함유 건축자재를 훼손하지 않으면 안전하지만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낮음 단계 건축물은 108곳으로 전체의 96%를 차지했다.

BPA는 이번 조사결과를 환경부에 등록하고 석면지도를 완성해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. 석면 건축물 관리기준에 따라 안전관리인을 지정해 석면건축물을 관리하고 있으며, 6개월 마다 석면건축물관리대장을 통해 석면건축자재 상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(보수, 밀봉, 구역폐쇄 등)를 취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할 대책을 마련했다.

한편, BPA는 이날 오전 10시30분 11층 부산항만공사 중회의실에서 터미널 운영사, 현장 항만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부산항 항만시설물 석면실태조사결과 설명회를 개최한다. 이 설명회는 항만근로자에게 조사결과와 향후 관리계획을 알려줘 안심하고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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